"한국인 대포통장은 비싸다"…외국인 명의 150개 빌려 쓴 도박사이트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외국인 명의로 된 국내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한다는 의혹을 받는 한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한 시민단체로부터 해당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고발장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시민단체가 제출한 고발장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가 외국인 명의로 개설된 국내 계좌 150개를 대포통장으로 삼아 이를 통해 불법 자금 세탁용으로 사용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명의로 개설된 계좌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포통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 측의 주장이다. 해당 불법 사이트는 SNS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유학생 등에게 이같이 홍보하고 통장을 빌려준 자들에게 수십 만 원 대가를 지불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손흥민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 유명인들의 딥페이크 영상이 제작돼 강원랜드를 사칭한 사건이 있는데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이 지난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사칭 범죄도 불법 사이트와 연관 됐다고 시민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10일) 고발장을 접수 후, 현재 고발장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라 국내 계좌가 150개 개설돼 이를 빌려준 외국인 명의자들이 국내에 모두 거주하는지 여부도 수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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