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1200만원→1500만원"…치솟는 기름값에 시설농가 '울상'
3월 첫 주 등유 가격 1345.7월…4주 연속 상승
고양·용인 대규모 화훼단지도 난방비 고통
- 양희문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시설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5일) 실내 등유 판매 가격은 1345.7원이다. 2월 마지막 주(1313원)와 견줘 32.7원 오른 셈이다.
등유 가격은 2월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추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기름값과 전기료에 따라 시설 농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시설 농가는 주로 딸기나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데, 작물 특성상 일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썩거나 병들기 쉽다.
이 탓에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난방기를 가동해야 한다.
문제는 연료로 주로 사용하는 등유 가격이 치솟으며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딸기 농장을 운영하는 A 씨(70대)는 "겨울철 한 달 난방비가 평균 1200만 원 정도인데, 이번 달엔 1500만 원 넘게 나올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오를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고양과 용인에 위치한 대규모 화훼단지도 난방비 고통을 겪고 있다.
꽃은 추위에 약해 온종일 온실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로 인한 난방비가 월평균 약 1000만 원을 웃돌고 있어서다.
도는 유류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며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민들에게 면세유가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농협 측에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