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한길 향해 "제정신인가"…오세훈엔 "부동산 방화범" 직격

SBS 라디오 '정치쇼' 인터뷰… "야권 후보, 그나마 유승민이 멀쩡"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한길 강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권 인사들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으며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당심을 얻는 동시에 국정 제1동반자로서의 선명성을 부각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전한길 제정신인가… 사회 망가뜨리는 나쁜 세력의 축"

김 지사는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전한길 강사의 킨텍스 대관 취소 사건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전 씨의 '윤 어게인' 행사를 겨냥해 "불법 계엄과 내란 수괴에 반대하는 시국에 '윤 어게인'을 외치는 것은 사회통념에 크게 반한다"며 "3·1 정신을 기리는 순수한 가족 공연이라고 대관 목적을 거짓 위장한 것도 좌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한길이 두려우냐'는 전 씨 반발에 대해 "1도 두렵지 않다"며 "제정신이신가 싶다. 거의 미친 수준이다.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는 아주 나쁜 세력의 축이 되어버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직권남용 고발 예고에도 "얼마든지 하라"며 "경기도에서 '윤 어게인' 세력이 활개 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세훈 시장 향해 "불 지른 방화범이 소방관 딴지 걸어"

부동산 정책을 두고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방화범'이라는 거친 표현을 동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김 지사는 오 시장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부정적인 것을 두고 "참 개탄스럽다"며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제 번복, 서울 편입 논란, 뉴타운 말 잔치 등으로 서울 집값을 올려놓은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방화범이 불 끄려는 소방관에게 딴지를 걸고 있는 격"이라며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광역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한데 서울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제1동반자로서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 엄벌 등 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그나마 유승민이 멀쩡… '3실 정치'로 임해야"

차기 선거에서 맞붙고 싶은 야권 후보를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누가 나오든 개의치 않지만, 제발 '멀쩡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나마 유승민 전 의원이 합리적이고 멀쩡한 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故) 이해찬 총리의 '3실(성실·진실·절실) 정치'를 언급하며 "우리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방심하거나 오만해서는 안 된다. 겸손하게 3실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