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유은혜·성기선 등…진보 경기교육감 선거 최대 변수 '단일화'

3월말 단일화 목표…여론조사·경선방식 놓고 셈법 엇갈려

경기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예비후보 4명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은혜, 안민석, 박효진, 성기선 예비후보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가 선거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군이 다수 형성되자 판세는 지지율 경쟁보다 단일 후보 확정 시점과 방식에 좌우되는 양상이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진보진영 측은 안민석 전 국회의원,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이해문 전 경기도의원,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후보가 많아 표 분산 우려가 이어졌고, 경기교육혁신연대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됐다. 참여 후보 등록과 관련 서류 제출이 진행되면서 협상은 세부 방식 조율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단일화 룰 두고 셈법 엇갈려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있지만 방식에서는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인지도 경쟁력이 큰 후보군은 여론조사 비중 확대를 선호하고, 조직 결집력이 강한 후보군은 경선 비중 확대를 선호하는 흐름이다. 단일화 방식 자체가 결과를 좌우할 수 있어 협상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일화 일정이 지연될 경우 일부 후보의 완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부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 시기 자체가 전략 변수로 작용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단일 후보 확정이 늦어질수록 인지도 경쟁 구도가 유지되고, 조기에 성사될수록 조직 결집력이 빠르게 작동한다는 이유다. 협상 과정이 사실상 본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일화 시점 따라 판세 달라질 수도

단일화 시점 역시 변수다. 조기에 단일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는 정책 경쟁으로 재편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늦어질수록 탈락 후보 지지층 이탈과 독자 완주 가능성이 동시에 커질 수 있다. 인지도 기반 후보에게는 시간 경과가 유리하고, 조직 기반 후보에게는 조기 단일화가 유리한 구조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단일화 과정 자체가 후보 간 경쟁의 핵심 무대가 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지지율 경쟁보다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방식을 관철시키는 것이 실제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단일화 협상 지연 여부가 각 후보 캠프 전략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누가 앞서느냐보다 단일 후보 확정 시점이 관건"이라며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선거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