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또 지연"…지방선거 앞둔 고양지역 주요 변수로 떠올라

여야 예비후보들, 대응 방법 고심…장밋빛 공약 남발 우려도

K-컬처밸리 조감도.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의 숙원 사업인 'K-컬처밸리' 사업의 협약 체결이 12월로 미뤄지면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고양지역 선거 판도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협약 시점이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지면서 지역 정치권 모두 경기도의 연기 방침에 반발하면서도 여야 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이번 협약체결 연기를 경기도의 '정치적 회피'로 규정, 선거운동 기간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고양시의회의 국민의힘 소속 A 의원은 "협약 시점을 선거 이후인 12월로 미룬 것은 사업 지연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지난 2024년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 해제 이후 공영 개발로 전환했음에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양시의 성장 동력을 멈춰 세운 것"이라며 책임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광역의원 출마를 준비 중인 B 씨도 "일산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에게 '경기도의 일방적 행정의 피해자'라는 정서를 자극해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사업 지연에 대해 '안전과 실무적 불가피성'이라는 도의 설명에 공감하면서도 '빠른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오랫동안 공정이 멈춘 구조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필수적이며, 만약의 사고 발생 시 닥칠 정치적 부담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도 '무책임한 통보'라며 시민들의 누적된 피로감과 불신을 대변했지만, 결국 민주당 도지사의 결정이라는 점에 부담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이에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제 수준 아레나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 아니겠는가"라며 선거 공약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고양시에서는 여야 모두 시장은 물론 지방의원 후보들이 'K-컬처밸리 즉시 사업재개'나 '경기도의 직접 보상'과 같은 강력한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대안 없는 비판은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민주당은 '사업 지연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 해소'라는 점이 과제로 떠올랐다.

고양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대부분 후보는 저마다 '당선되면 내가 즉시 해결할 수 있다'는 장밋빛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율 경쟁에 나설 것"이라며 "정당 지지율만큼 올해 지방선거에서 갑작스럽게 부각된 중요한 변수가 됐다"고 전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