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민철 경상원장 “답은 현장…지원 넘어 자생력 키운다”
‘통큰 세일’ 최우수 정책 선정·대통령 표창 수상
교육·빅데이터·생애주기 맞춤 정책으로 체질 개선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정책은 책상에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골목에서, 시장에서 완성됩니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을 이끄는 김민철 원장은 스스로를 “현장을 뛰는 기관장”이라고 소개했다. 2024년 10월 취임 이후 도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돌며 2200㎞에 달하는 ‘민생 대장정’을 소화했다. 그가 거듭 강조하는 말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취임 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로 대표 사업인 ‘통큰 세일’을 꼽았다.
그는 “2025년은 경상원의 정책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해였다. ‘통큰 세일’이 두 차례 경기도 우수 정책에 선정됐고, 민선 8기 전체 정책 가운데 최우수 정책으로도 뽑혔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전통시장·상점가 활성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며 지난해 경상원이 일군 성과를 소개했다.
성과의 배경으로는 ‘홍보 혁신’을 들었다. 영상 촬영·편집 인력을 채용해 사업 참여 방법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한 결과 참여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통큰 세일’은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호응을 얻었고, 경영환경 개선사업 신청률도 상승했다.
김 원장은 조직 내부 효율화도 병행했다. 40여 개에 달하던 사업을 통폐합해 업무 부담을 줄였고, 콜센터 상담 역량을 강화해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통큰 세일’은 단순한 분위기 조성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증대 정책으로 전환됐다.
김 원장은 “카드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298억 원, 하반기에는 지역화폐 기준 167억 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며 “숫자로 증명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소비 체감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시·군과 협업해 행사 기간 지역화폐 인센티브 확대를 검토 중이며, 3월 말 예정된 상반기 행사에는 7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화폐 중심 운영에 대한 일부 상인의 우려에 대해서는 “디지털 환경 변화는 피할 수 없다”며 “가맹점 확대를 독려하고,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는 직접 찾아가 사용법을 안내하겠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2200㎞ 민생 대장정에서 접수한 건의는 약 140건이다. 이 가운데 경상원 소관 110여 건을 실제 사업에 반영했다.
대표 사례는 ‘생애 최초 경영안정화 교육지원 사업’이다. 김 원장은 “청년 지원은 많은 반면 중장년층 창업 지원은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나이 제한 없이 처음 창업하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년 이상 업종 변경 없이 영업한 점포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가치가게 지원사업’도 신설했다. 장기 영업 점포에 인증과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역 상권의 기반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행정 절차도 간소화했다. ‘경기바로’ 서비스를 통해 공공 마이데이터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접수율을 높였다. 북부 등 인프라 취약 지역에는 ‘지역 할당제’를 적용해 기회 균형을 도모했다.
김 원장은 “지원은 마중물이어야 한다”며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교육정책팀’을 신설해 상권 매니저 양성과 교육을 통합 운영한다. 현장형 교육을 강화하고, 예산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 상권영향분석서비스’를 통해 지역별 업종 현황, 매매 시세, 예상 손익 등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으로 창업 실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재기 지원 사업에는 10억 원을 투입해 재기장려금, 경영환경 개선,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한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떤 리더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성과를 내면 인정받는 기관,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소상공인에게는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 해결사이자 동반자”로 남고 싶다고 했다.
김 원장은 끝으로 “정책은 현장에서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가장 먼저 골목과 시장을 찾는 기관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