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수사…경찰 "오븐 쪽 불꽃" 진술 확보
경찰, 피해자 등 3명 참고인 조사…"필요에 따라 조사 계속"
오븐과 연결된 '철제 배기구'서 발화 추정…'폭발 가능성'도
- 김기현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경찰이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당시 "오븐 쪽에 불꽃이 있는 것을 봤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2명과 피해자 1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공장 관계자 2명은 최초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점 생산동(R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근무 중이었던 이들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븐 쪽에 불꽃이 있는 것을 봤다"며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친 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1명은 같은 시각 R동 옥상에서 공조기 필터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던 근로자로, 미처 대피하지 못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은 채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그는 옥상에 있었던 탓에 정확한 발화 지점이나 화재 원인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달 4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유관기관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해 오븐과 연결된 철제 배기구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정황을 확인했다.
특히 2차 합동 감식에 참여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역시 경찰에 비슷한 내용이 담긴 1차 소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경찰은 배기구 내부에 남은 물질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성분 분석도 의뢰한 상태다.
나아가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기계 결함이나 가스 누출 등 여부도 조사 중이다.
앞으로 경찰은 국과수 최종 소견을 기다리는 한편, 필요에 따라 나머지 피해자 2명 등 다른 근로자에 대한 조사를 벌여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술은 나오지 않았다"며 "공장 관계자들을 추가로 조사하는 등 정확한 화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2시 59분께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R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나 약 8시간 만인 오후 10시 49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50대 남성과 20대 남성, 40대 여성 등 근로자 3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근무자 500여 명은 스스로 대피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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