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경기지사 대진표 윤곽…민주 ‘북적’ 국힘 ‘잠잠’

민주 ‘명심’ 각축 vs 국힘 ‘인물 기근’, 제3지대 ‘발빠른 등판’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이후 맞이한 첫 주말,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불리는 경기도지사 선거전이 여야의 극명한 온도 차 속에 본격화되고 있다. 민심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를 일주일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은 탄탄한 현직 프리미엄에 친명계의 도전이 더해지며 활기를 띠는 반면, 국민의힘은 유력 주자들의 침묵 속에 인물난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민주, ‘수성’ 김동연의 안정감 속 염태영 빠지고 권칠승 가세

민주당은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69)가 ‘대세론’을 형성하며 앞서가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60%대를 상회하며 견고한 지지세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중도층에서 호평을 받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염태영 불출마, 권칠승 가세’로 경선구도가 재편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선 수원시장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염태영 의원(수원시무·65)이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입법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물러나자, 그 빈자리에 권칠승 의원(화성시병·60)이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등판했다.

여기에 김병주(남양주을·63), 한준호 의원(고양시을·51) 등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내건 후보들과 높은 대중성을 지닌 추미애 의원(하남시갑·67), ‘행정 전문가’를 내세운 양기대 전 의원(63)까지 가세하며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급 화력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등 유력 주자 ‘침묵’…조광한 ‘출정식’ 주목

국민의힘은 ‘인물 기근’ 현상이 심화되며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여론조사 상위권에 오르내리던 유승민 전 의원(68)과 안철수 의원(성남시분당구갑·63)·김은혜 의원(성남시분당구을·54), 김문수 전 장관(74)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사실상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탓이다.

특히 이들 거물급 인사들은 경기도 내 유권자 접촉이나 정치적 활동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선거일이 불과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경기지사 카드’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내에서는 심재철·원유철 전 의원 등이 거론되지만 지지율 반등을 이끌 동력은 아직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당 최고위원으로 활동 중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68)의 행보가 변수로 부상했다. 오는 10일 저서 '그사람, 만나보니 괜찮더라' 출판기념회를 앞둔 조 전 시장은 이를 사실상의 ‘선거 출정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당권파인 조 전 시장의 등장이 국민의힘 인물난의 돌파구가 될지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3지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대안 세력 입지 굳히기”

거대 양당의 공방 속에서도 제3지대 후보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홍성규 진보당 전 수석대변인(51)은 ‘노동 존중 도정’을 앞세워 현장 밀착형 행보를 이어가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정국진 새미래민주당 전 경기도당위원장(40)은 ‘세대교체’와 실용적 정책 대안을 강조하며 양당 정치에 피로감을 느낀 중도층을 공략 중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동력과 직결된 최대 격전지”라며 “견고한 지지율의 김동연 지사와 이를 추격하는 친명계의 기세, 그리고 국민의힘의 후보 발굴 작업이 이번 설 민심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