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신천지, 반명 후보 접촉 시도?…난 사탄 소리 들어"

'신천지 반명 후보 접촉' 보도에 선 그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 경기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신천지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특정 ‘반이재명 후보’ 측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신천지로부터 ‘사탄’이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었다”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김 지사는 2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신천지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간부가 경쟁 후보 측과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보도 내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면서도 “불법적이거나 편법적인 일과 연루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와 경기도 간의 과거 갈등을 언급하며 의혹과 선을 분명하게 갈랐다.

김 지사는 “재작년 10월 신천지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0만 명이 넘는 집회를 신청했지만, 도지사로서 이를 취소했다”며 “이후 신천지 측이 도청 앞에서 장기간 시위를 벌였고, 내부적으로는 저를 ‘사탄’이라고 불렀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일로 현재까지도 신천지는 경기도 산하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처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신천지와 제가 경선 과정에서 연관됐다는 주장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 당시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 없이 정책 경쟁에만 집중했다”며 “이는 제 오랜 정치적 소신”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어떤 종교집단이든 정치에 개입하고 투표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는 매우 몰상식하다”며 “신천지가 됐든 어디가 됐든 이번 기회를 계기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