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재선 표명? 아직 일러…도민 의견 듣고 결정"

신년 기자회견서 민생 성과 전면에…“임기 초 각오로 다시 뛰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 경기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올해 6·3 지방선거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지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재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임기가 반 년 가까이 남아 있는 지사로서 지금 재선을 이야기하기에는 시기가 이르다”며 “조금 더 고민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선 도전과 관련한 질문이 나온 배경에 대해 “오늘 발표한 내용들이 앞으로 할 일과 관련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정책 발표를 선거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향후 판단 가능성은 남겨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민생 체감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며 도정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집중 부각했다. 그는 “경기도의 정책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도민 모두가 나아진 생활을 피부로 느끼는 것”이라며 “생활비·교통비·돌봄 부담을 낮춰 일상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핵심 정책 방향으로는 △생활비 부담 완화 △교통비 절감 △돌봄·간병 책임 강화를 제시했다.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과 ‘소상공인 힘내GO 카드’를 통한 물가 안정, ‘The 경기패스’ 시즌2와 GTX·도시철도 확충을 통한 교통비 절감, ‘경기도 간병 SOS’와 가족돌봄수당 확대 등이 대표 정책으로 언급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 경기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2.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민생 성과 강조가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임기 초의 각오로 다시 뛰겠다”며 “1420만 도민 모두가 살림이 나아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경기도는 국정 제1동반자로서 이재명 정부 성공의 현장 책임자가 되겠다”며 중앙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반도체·AI·기후산업을 ‘미래성장 3대 프로젝트’로 제시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망 구축과 AI 클러스터 조성, 기후테크 산업 육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극저신용대출 2.0,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농촌 기본소득 확대, 고액·상습 체납자 징수 강화 등 기존 핵심 정책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31개 시군을 직접 돌며 접수한 민원의 70%를 이미 해결했다”며 “남은 과제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재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타이밍에 지방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