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카오 폭발물 협박…경찰, 10대 용의자 수사 중

명의도용 피해자들 '10대 용의자' 1명 지목
폭파 협박 의심 사례 11건…신고 접수는 8건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 굵직한 대기업을 상대로 협박한 '폭발물 설치 의심' 사례가 모두 11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10대 용의자 1명을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5일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15~23일 발생한 '폭발물 설치 의심' 사례 건수가 11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경찰에 신고된 건수는 8건이며 경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3건을 더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총 11건 가운데 10건은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1건은 분당KT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에 각각 게시글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중협박 게시글은 지난해 12월23일 이후부터 끊긴 것으로 보이지만 카카오 측에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IP에 대해 차단하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 사실상 용의자가 게시글을 더 게재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다.

11건 관련 인물은 모두 4명이며 전부 10대로 파악됐다.

경찰은 4명 중에 범죄 혐의점이 의심되는 인물이 1명 있다고 보고 있다. 명의를 도용한 사람들 조사든지 글의 형태, 협박 내용 등을 종합했을 때 범죄 유사성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 명의도용 피해자 3명이 동일인물 1명을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됐던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3명으로 알려졌다.

대구남부경찰서에서 피해 사실을 알려 조사를 한 차례 받은 A 씨, 광주지역 모 중학교 재학생인 B 군, 삼성전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글을 올린 작성자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사칭한 건은 제외됐다.

경찰은 IP추적을 위해 역IP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기업에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IP추적 결과 스웨덴, 스위스, 폴란드, 불가리아,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해외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작성자들이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범행한 것으로 염두하고 있다. 따라서 VPN을 사용한 범죄와 관련해서 적용하는 수사기법을 통해 구체적인 용의자를 밝혀낼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5~23일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는 카카오 본사 및 판교아지트, 네이버, 분당KT, 삼성전자 등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