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종이상자 제조공장서 폐지 더미에 깔려…60대 근로자 사망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김영운 기자

(안산=뉴스1) 김기현 기자 = 28일 오후 9시 50분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종이상자 제조 공장에서 60대 남성 근로자 A 씨가 압축 폐지 더미에 매몰됐다.

A 씨는 이날 0시 2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4시간 10여 분 만인 오전 2시께 심정지 상태에 빠진 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무게 약 1톤, 높이 1.4m짜리 사각형 모양 폐지 더미가 위아래로 2개씩 1묶음으로 여럿 쌓여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종이를 묶는 데 쓰이는 철사를 제거하던 중 갑자기 페이로더(Payloader)가 폐지 더미를 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도저와 비슷한 외형을 지닌 페이로더는 흙이나 골재 등을 나를 때 사용하는 건설기계다.

페이로더 운전자인 60대 남성 B 씨는 폐지 더미를 재활용 야적장으로 미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경찰에 "A 씨가 폐지 더미 사이에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는 전날 밤에 났지만, 현장 관계자들이 A 씨를 찾는 작업을 하면서 신고가 늦어졌다고 한다"며 "현재까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