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일산대교통행료 50%인하…승용차 기준 '1200원→600원'
경기도, 통행료 지원 예산 200억원 확보
- 최대호 기자
(일산=뉴스1) 최대호 기자 = 새해부터 일산대교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1200원에서 600원으로 인하된다.
이는 경기도가 추진한 일산대교 무료화 사업 예산 200억 원이 경기도의회에서 원안 승인된 데 따른 것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한 1년 사업비 400억 원의 절반인 200억 원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고, 전날 도의회 본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나머지 200억 원은 중앙정부(100억 원) 및 시군(고양·파주·김포, 100억 원)가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현실화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전면 무료화가 아닌 반값 인하에 그치게 됐다. 통행료 인하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우선 도가 확보한 예산 200억 원으로 통행료를 낮추고, 이후 국비와 시비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인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고양시와 김포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한강을 횡단하는 교량 중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유일한 유료 교량이다.
도는 그간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지난 2024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산대교를 매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히 협상을 지속했다. 그러나 일산대교를 매입할 경우 5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통행료에 대한 재정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를 추진해왔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 10월 초 서울 여의도 중앙협력본부에서 경기북부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국민연금공단과 협상을 이어왔고, 매입보다는 재정지원을 통한 무료화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도민의 교통 부담 완화를 위해 중앙정부와 기초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요청한 바 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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