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에 또 폭발물 설치 협박…이번엔 이재명 대통령 사칭

카카오 주변 순찰 강화…작성자 3명 모두 타인 명의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건물을 통제하고 있다. 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경찰은 이달 들어 네 차례 폭발물 설치 협박을 받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1일) 오후 9시51분께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성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본인을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10시14분께 경찰에 신고했는데 글 작성자는 '이날 폭탄이 터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IP추적 결과, 글은 이탈리아 IP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해당 글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우선 경찰특공대를 투입하진 않았다.

대신 지역 경찰과 기동순찰대를 동원해 카카오 판교아지트센터와 그 중심지 일대의 순찰을 강화해 실시하고 있다.

지난 15일 카카오 판교아지트센터에 대한 폭발물 설치 협박에 이어 17일과 18일에도 발생했다. 18일에는 특히 카카오 판교아지트센터와 카카오 본사, 네이버, 삼성전자, KT분당까지 협박 대상에 포함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작성자는 3명이며 3명 모두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성자를 상대로 공중협박 혐의로 수사 중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