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한 지난 방화복' 업사이클링 의류·가방에서 액세서리까지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사용 기한이 지난 소화기와 방화복 등 소방 장비 활용 방식을 3일 소개했다.
경기소방에 따르면 통상 10년 사용 후 교체가 권장되는 소화기는 폭발 위험성과 잔여 약제 문제로 일반 고철로 분류하지 않는다.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대형폐기물로 배출하거나 신고 후 전문 수거업체를 통해 폐기한다.
특히 폐소화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고철로 재활용한다.
방화복은 기능적 안전성을 고려해 약 3년 사용 후 폐기된다. 경기지역 연간 폐기량은 약 1000벌이다.
매년 400~450벌은 재활용되지만, 아라미드 소재 특성상 단순 소각·매립이 어려워 나머지는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도는 폐방화복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의류·가방을 제공하는 '방화복의 두 번째 이야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민간에서도 액세서리 제작과 원사 재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폐방화복을 재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경기소방은 몽골·키르기스스탄·페루·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 현재까지 퇴역 소방차와 운용 장비 등 200여 대를 무상 양여해 왔다.
국내에서 임무를 마친 장비가 해외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안전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경기소방은 전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폐소화기와 폐방화복, 퇴역 소방차량은 단순 폐기물이 아니라 현장의 기록이 담긴 자원"이라며 "안전성과 환경성, 국제적 연대까지 고려해 장비의 마지막 여정을 설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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