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송화물'로 필로폰 36kg 밀반입 일당 검거…경찰-국정원 공조
시가 1200억 상당…31kg, 야바 2021정 압수
- 김기현 기자
(안양=뉴스1) 김기현 기자 = 국제탁송화물로 1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태국 국적 A 씨(29) 등 10명을 구속, 한국 국적 B 씨(41)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필로폰 36㎏을 국내로 밀반입해 일부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36㎏은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로는 1200억 원 상당에 달한다.
A 씨 등은 주로 밀가루 반죽기기나 손지갑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탁송화물로 몰래 들여오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약 2년 전 해외 유통 총책인 카메룬 국적 C 씨(36)에 대한 국가정보원 첩보로 수사에 나서 A 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또 A 씨 등이 주거지 등에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31㎏과 야바 2021정을 압수해 국내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도 했다.
C 씨 역시 한국 경찰과 태국 경찰 국제 공조로 올해 9월 30일 현지 마약단속청에 붙잡혀 수사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바탕으로 C 씨 송환을 검토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통해 마약 유통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또 향후 해외 밀반입 마약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마약 공급·유통 사범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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