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지역 일부 수돗물 공급 저조·단수…"물 달라" 800세대 피해(종합)
상수관로 내 공기 유입이 원인…누수 복구 공사는 완료
물왕배수지 일대 지역 피해…목감동 등 7곳서 생수 지원
- 유재규 기자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시흥시 일부 지역에서 상수관로 누수 공사와 관련해 단수나 물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한 피해 가구가 약 800세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시흥시에 따르면 800세대는 물왕배수지 일대 지역으로 △목감동 △물왕동 △산현동 △조남동 △논곡동 △금이동 등 6개 지역으로 알려졌다.
전날(3일) 오전 9시34분께 물왕배수지 일대 상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누수로 인한 복구 공사는 같은 날 오후 1시께 완료됐다. 누수는 상수관로의 노후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복구공사 이후에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일부 세대는 여전히 단수의 불편함을 겪고 있다. 수압이 약해 물을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는 세대도 있는가 하면 탁수(흐린물)가 발생하는 세대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저층 세대부터 물을 받게 되면 아무래도 고층부는 물 확보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탁수는 단수에서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될 때 거치는 하나의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물 오염의 우려는 아니라는 취지다.
이처럼 물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은 원인은 복구공사 과정에서 상수관로 내부에 공기가 유입된 것으로 꼽혔다. 현재 시는 상수관로 내부에 머무는 공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단수와 관련해 전날 오후 7시26분께 이어 이날 오전 8시38분께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이틀 동안 이뤄진 단수와 원활하지 못한 물의 공급으로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각종 민원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임병택 시흥시장을 본부장으로 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임 시장을 비롯해 관계부서 인력이 현장에 투입해 상황을 살폈다.
시는 목감동 등 6개 지역에 급수차를 보내 비상 급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생수 지원은 △목감동행정복지센터 후문 △장미아파트 △산호1차아파트 △목감아트센터 △47통 배부장찌게 앞 인도 △목감공원 △물왕호수 오월애칼국수 앞 등 7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원마감 시점은 단수상황 종료 시까지다.
임 시장은 "먹는 물은 그 어떤 것보다 우선시되는 시민 안전의 문제다"라며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