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로 3P 라인 완성할 것”
워싱턴 싱크탱크 콘퍼런스서 기조연설…“정답은 경기도” 강조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통해 ‘피스메이커(peace maker)·페이스메이커(pace maker)·플레이메이커(play maker)’ 등 ‘3P 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평화와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경기도가 핵심 추진력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연구원,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가 공동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폴 손더스 CNI 대표, 켄트 칼더 존스홉킨스대 교수, 크리스티안 휘튼 전 미 국무부 보좌관 등 미 정·관·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제퍼디!’(Jeopardy) 퀴즈쇼 형식을 차용해 경기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 지방의 경제 규모는 태국 전체와 맞먹고,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 중인 글로벌 산업 중심지”라며 “인구 1420만 명, 미군의 최대 해외기지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답은 ‘경기도’”라며 “대한민국의 전략적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당시 글로벌 언론이 “정권 교체 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 아니냐”고 묻자 “누가 집권하든 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관계는 정상화되고 한층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 계기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가 되겠다고, 자신은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고 했다”며 “저는 여기에 플레이메이커로서 양국 협력의 성과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위대한 팀에는 항상 톰 브래디나 패트릭 마홈스 같은 플레이메이커가 있다”며 “경기도가 그런 역할을 하겠다. ‘Trust in Gyeonggi(경기도를 믿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100조 원(약 7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약속했다며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목표를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유치된 39건의 외국인 투자 중 절반 이상이 미국계 기업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LG, 삼성, SK하이닉스 등 경기도 기반 기업들이 미국 각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런 양방향 협력이 동맹의 경제축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콘퍼런스에 앞서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 통과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최근 조지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는 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전문인력 비자(E-4) 신설을 추진하는 법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키츠 의원은 “관심 있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김 지사는 로버트 갈루치 전 주북미 협상 대표,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대사, 질 호만 AFPI 부국장, 제이슨 정 CSIS 고문 등 미 정·관·학계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하루 8개의 일정을 소화한 그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동력으로 경기도의 역할을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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