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100조 투자유치’ 조기 달성…“지구 다섯 바퀴 세일즈 외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구 다섯 바퀴 세일즈 외교’ 끝에 민선8기 경기도 핵심 공약인 ‘100조+α 투자유치’를 조기 달성했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지사가 미국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곳으로부터 16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어 파라마운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5조 79억 원의 추가 투자를 끌어내며 누적 투자유치액이 100조 5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국 전 94조 8844억 원이던 투자유치 실적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5조 1719억 원이 늘었다. 목표였던 100조 원을 8개월 앞서 조기 달성한 셈이다.

김 지사는 27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반도체 이온주입 장비 분야 글로벌 2강 기업인 엑셀리스(AXCELIS)와, 첨단소재 기업 인테그리스(Entegris)와 각각 투자협약을 맺었다.

엑셀리스는 평택을 아시아 거점 생산기지로 정하고 이온주입 장비 생산을 확대한다. 인테그리스는 화성과 평택의 몰리브덴 제조시설을 증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28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 수석 부문장 마리 막스, 신세계프라퍼티 CSR상무 이임용과 만나 화성 국제테마파크 개발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협의로 총 사업비는 4조 5000억 원에서 9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약 5조 원의 추가 투자가 확정된 셈이다. 도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100조+α’ 달성이 단순한 금액 달성이 아닌 혁신경제 중심지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유치 구성은 △국내외 글로벌기업 투자 31조 344억 원 △벤처·첨단산업 생태계 조성 40조 9995억 원 △테크노밸리 등 산업입지 조성 21조 5345억 원 △G펀드·국가R&D공모 6조 4879억 원 등이다.

글로벌기업이 제출한 고용계획만 7000명이며, 산업별 고용유발계수를 적용하면 약 27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취임 이후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일즈 외교를 이어왔다. 누적 비행거리는 20만 6695㎞로, 지구 한 바퀴(4만75㎞)의 다섯 배에 해당한다.

김 지사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낸 결실이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의 중심이 될 것임을 세계에 증명했다”며 “100조 원을 넘어 질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