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환 고양시장 “국제행사·공연 관람객 75만, 글로벌 도시 도약”
“UCLG ASPAC 고양 총회로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발상 전환으로 대형 공연 유치…국제적 자족도시 만들 것”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연이은 글로벌 공연 유치와 지난달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제10차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AC) 고양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고양시가 국제도시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최근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의 K-컬쳐밸리 아레나 개발사업 공모 참여에 대해서도 “고양시가 미래 글로벌 공연·문화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같은 최근의 잇따른 성과에 대해 “앞으로도 고양시민임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지난 16일 시장실에서 대면으로 진행된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개최의 성과와 의미는.
▶이번 총회는 고양시가 세계 무대에서 의제를 주도하고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준 자리였다. 기초지자체로서는 처음 단독 개최한 것으로, 27개국 800여 명이 참여한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국제협력의 중심도시로서 위상을 한층 높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고양선언’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세계 지방정부들이 함께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논의하며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자는 비전을 공유했다. 그 중심에 고양시가 있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과 책임을 느낀다. 선언에 담긴 가치가 고양시 정책 전반에도 녹아들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가겠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동북아 권역 공동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고양시가 국제무대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각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긴밀히 하고, 기후·경제 등 공통 과제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양시의 발전과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성과로 연결해 나가겠다.
―고양시가 공연도시로 주목받게 된 배경과 그 의미를 어떻게 보는지.
▶고양종합운동장을 공연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켜 보자는 발상의 전환이 혁신의 시작이었다. 체육시설로 활용이 적은 공간을 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공모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공연기획사들과 직접 접촉하며 고양시의 강점을 세일즈했고, 대형 공연을 적극적으로 발굴·유치했다.
또한 단순히 장소를 대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고양시의 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갔다. 공연의 기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30여 개 부서가 참여하는 현장 종합지원반을 운영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그 결과, 블랙핑크, BTS 제이홉과 진,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공연이 잇달아 열렸고, 지난해부터 약 75만 명의 관람객이 고양을 찾았다. 올해 예상되는 공연 수익만 약 80억 원이 넘으며,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제 ‘고양콘’은 고양시의 새로운 도시브랜드이자, 문화와 경제를 함께 성장시키는 대표 경쟁력이 되고 있다.
-고양시의 ‘자족도시’기능 확충을 위해 추진해 온 변화와 성과는.
▶민선8기 고양시는 글로벌 자족도시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도시의 근본적인 구조와 체질을 바꾸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우선, 경기북부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지정이 됐고, 일산테크노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조성 중이다.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도 본격화됐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도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창릉천 통합하천정비사업 등 대규모 공모사업을 유치해 약 4700억 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드론·UAM 등 미래산업 육성과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GTX-A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까지 도시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남은 시간은 이런 성과 위에 고양시를 일자리와 기회가 가득하고 사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시정을 이끌겠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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