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보이스피싱 피해액 5년 새 3배 급증…AI로 더 교묘해져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기간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줄었지만, 피해액은 오히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평택시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9~10월)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1만7493건, 피해액은 1739억 원에 달했다.

피해 건수는 2021년 4677건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를 보여 2024년에는 3132건으로 줄었다. 반면 피해액은 2020년 237억 원에서 2024년 703억 원으로 5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건당 평균 피해액도 같은 기간 487만 원에서 2244만 원으로 4.6배 늘었다. 김 의원은 AI 기반 딥페이크·딥보이스 기술과 불법 데이터 거래가 결합하며 범죄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보이스피싱 수법은 인공지능과 불법 데이터 거래의 결합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금융기관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피해를 신속히 구제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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