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3대 축제, 27일 개막…"대한민국 넘어, 세계 축제로"

"시민·관람객 모두의 축제…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

22일 오전 곽도용 경기 수원특례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이 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수원화성 3대 가을축제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9.22/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특례시가 가을을 맞아 27일부터 세계문화유산 '화성행궁'을 활용한 3대 축제를 개최한다.

곽도용 시 문화청년체육국장은 22일 오전 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수원화성 3대 가을축제 언론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3대 축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의미한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새빛팔달'

올해로 62회째인 수원화성문화제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수원화성 일원에서 '새빛팔달'을 주제로 개최된다.

새빛팔달은 수원화성문화제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대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배와 수레가 사방팔방에서 모인다는 의미다.

시는 올해부터 수원화성문화제 운영 기간을 기존 3일에서 8일로 대폭 확대했다. 공간 역시 화성행궁에서 수원화성 일원으로 넓혔다.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에 나와 있는 정조의 위대한 여정을 수원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위대한 축제로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 19년(1795년) 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화성행궁에서 벌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축제 과정을 총체적으로 기록해 남긴 조선왕실 의궤다.

나아가 시는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람객을 매료시킬 웅장하고 품격 있는 대규모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대표적 글로벌 프로그램으로는 조선시대 선유놀이를 모티브로 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거행한 회갑연을 재해석한 '진찬' 등이 있다.

시민 프로그램으로는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기념해 만든 특별연회를 모티브로 한 현대판 콘텐츠 '양로연'과 가마레이스, 축성놀이터, 시민도화서, 별시날 등이 마련됐다.

시는 또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품격을 더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 라운지 '글로벌빌리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빌리지는 수원화성 내 공공한옥인 전통문화관에서 축제 기간 내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왕을 호위하던 군관 제복 '구근복'을 입어보는 복식체험, 한복을 입고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간직하는 '한복한컷', 전통주를 체험하는 '우리술클래스 주랑주랑' 등으로 구성됐다.

2025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은 이달 28일 서울 경복궁~수원 화성행궁~화성 융릉, 전 구간(약 31㎞)에서 개최된다.

이 중 수원지역에 속하는 2구간에서는 말 70여 필과 1000여 명이 참여해 '정조대왕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할 계획이다.

능행차 행렬에 참여하는 주체별 인원으로는 △군 350명 △대학생 160명 △기수 70명 △취타대 120명 △풍물단 300명 등이다.

능행차 행렬 도중 장안문에서는 경기도무용단과 무예24기 공연이, 행궁광장에서는 능행차 입궁 퍼포먼스가 각각 제공된다.

여기에 시는 종전 능행차 전후로 배치되던 시민 퍼레이드를 올해부터 전면 배치해 관람객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기존 시민 퍼레이드가 소규모 단위 자율적 참여 인원으로 구성됐다면, 올해는 대규모로 정형화한 단체로 꾸려 이동형 플래시몹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민 퍼레이드에는 마칭밴드, 퍼레이드 카, 춘천인형극제, 수원연등회 및 어린이와 외국인 능행차 등 18개팀 1000여 명이 참여한다.

능행차 공동재현 후에는 행궁광장에서 KBS 국악관현악단과 전통 소리꾼이 함께하는 축하공연으로 관람객들과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전개한다.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5 새빛향연(饗宴)'

제5회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16일간 화서문을 중심으로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5 새빛향연(饗宴)' 주제로 열린다.

시는 전통과 미래, 빛과 무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형성되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화서문에서는 미디어아트 '새빛향연'이 펼쳐진다. 새빛향연은 수원화성을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빛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장안공원 일원에 조성된 '미디어 파크'에서는 국내·외 및 인공지능(AI) 미디어아트 작품 16개를 감상하고, '오르빛;워터파고다' 등 다양한 반응형·체험형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장안문에서 펼쳐지는 '수원 유니버스'는 초청작가 예술성이 돋보이는 연출과 피너츠 IP를 토대로 만든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작품 3개를 송출하는 행사다.

그뿐만 아니라 화서문, 장안문, 창룡문, 팔달문 등 수원화성 4대문을 연결하는 초대형 라이팅도 연출돼 초가을 밤 아름다운 빛의 향연을 만끽하실 수 있을 전망이다.

곽 국장은 "3대 축제는 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시민이 주인인 모두의 축제"라며 "시민과 방문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곳곳에 전문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각종 안전사고를 에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인 만큼 외국인 관람객도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고 따스한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소홀함 없이 준비하겠다"며 "3대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