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교 3년차 용인 흥덕중, 학생 주도로 잔반 35% 줄였다
'잔반제로 칭찬 스티커제'·포스터 부착 등으로 자발적 실천 독려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 흥덕중학교가 ‘급식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올해 1학기 동안 잔반량을 학기 초 대비 약 35%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흥덕중 등에 따르면 흥덕중은 용인시 지정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를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는 잔반 줄이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학년 환경정책 동아리의 제안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잔반을 남기지 않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지급해 학급별로 경쟁을 유도하는 ‘잔반제로 칭찬 스티커제’를 운영했다. 또 2학년 학생들이 가정 교과의 식생활 단원과 연계해 제작한 캠페인 포스터를 급식실과 복도에 부착해 꾸준히 실천을 독려했다.
그 결과, 4월 5520㎏에 달하던 잔반량이 6월에는 3600㎏으로 줄었다. 이 모든 과정은 학생들이 주도해 진행했다.
흥덕중은 이번 성과를 기념해 지난 5일과 12일 ‘잔반 35% 감축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 급식을 남기지 않은 학생들에게 간식과 경품권을 제공했는데, 두 차례 행사에 전교생이 모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흥덕중은 생태학교 지정 1년차인 지난 2023년에는 교실 에어컨 최저 온도를 23도로 제한해 전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14% 절감했다. 또 텀블러 세척기를 활용해 개인 컵 사용을 활성화했다.
지난해에는 학교 텃밭을 조성해 20여 개 학급이 다양한 작물을 기르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급식 잔반 분리배출을 실천했다.
올해는 환경의 날 쓰레기로 위장한 보물찾기, 스승의 날 텀블러를 사용한 커피 차 운영, 체육한마당 일회성 반티와 응원 도구 줄이기 등 학교 행사 전반에 환경 의식을 반영했다.
또 텃밭 활동 참여 대상을 특수학급·동아리·교직원까지 넓혀 모두가 함께하는 활동으로 발전시켰다.
영어·수학·과학·미술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한 융합 환경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학기 들어서는 1학년을 대상으로 ‘환경과 생활’ 교과를 신설해 주 2시간씩 실천 중심의 환경수업을 하고 있다.
장영희 교장은 “잔반 줄이기를 비롯해 학생들의 꾸준한 친환경 실천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작은 노력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지속 가능한 생태학교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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