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감독하고 연기한 영화축제 3일간 용인 곳곳서 열려

12~14일 ‘머내 영화제 개최’…배우 류승룡 사인회도
장편 16편·단편 47편 상영…‘청년감독 공모전’은 33대 1 경쟁률

13일 열린 '제8회 머내마을 영화제' 야외축제 때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 수지구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광장, 백남준아트센터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당신의 빛으로 눈부신,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제8회 머내마을 영화제’가 개최됐다.

용인을 대표하는 작은 영화제인 ‘머내마을 영화제’는 주민들이 직접 큐레이터, 감독, 스태프, 배우로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행사다. 매년 의미 있는 주제를 선정해 다채로운 영화를 상영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옹해 영화제에는 지역 내 11개 단체가 주관사로 참여했고 성당과 학교 등 지역 단체들도 합류했다.

영화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나도 감독’ 프로젝트는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총 33명의 신진 감독을 배출했다. 또 인근 중고교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홍보틴스’가 제작한 6편의 홍보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67편이 접수됐던 ‘청년감독 공모전’에는 올해 올해 260편이 참가해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일 열린 '제8회 머내영화제' 야외축제에서 이상일 시장(오른쪽)과 유진선 시의회 의장이 관객들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용인시 제공)

영화제에서는 장편 16편, 단편 47편 등 총 63편이 상영됐다. 주제 선정에서 작품 큐레이션까지 주민 프로그래머와 무비큐레이터가 주도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머내영화제는 단순한 영화제가 아니라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관객 주도형 축제로 성장해 나가겠다. 지역 중심의 작은 영화제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일 수지농협 동천지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개막제로 시작된 영화제는 13일 야외축제로 이어졌고, 14일 수지신협 문화센터 4층 수지홀에서 열린 폐막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3일 저녁 수지구 동천동 목양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영화제 야외축제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유진선 시의회의장, 김영수 문화체육부 1차관, 영화배우 류승룡씨 등도 참석해 시민들과 영화를 감상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류승룡 배우의 사인회도 열렸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특별한 머내마을 영화제가 8회를 맞이했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마다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이 감독하고 연기한 영화들이 상영되면서 공동체의 의미를 서로 공유하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머내마을 영화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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