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업체 밀어주기' 의혹에 최대호 시장 "철저히 관리하겠다"
강익수 시의원 주장…사업자 등록 후 5일 만에 MD상품 독점 계약
- 송용환 기자
(안양=뉴스1) 송용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최대호 안양시장의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와 응원용폼은 물론 MD(상품기획자) 상품 등을 독점 판매하는 특혜 계약을 맺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이런 부분을) 살피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하다"면서 "앞으로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익수 안양시의원(국민의힘·아 선거구)은 9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위장업체와의 특혜성 계약이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한 사례가 있다"며 FC안양을 예로 들었다.
강 의원은 "최 시장의 취임 이후인 2023년부터 FC안양의 포스터와 홍보물 제작 등을 하던 A 업체가 있었다"며 "그런데 이 회사의 대표는 올 2월 6일 이름만 변경해 새롭게 사업자를 등록했고, 불과 5일 후인 11일 오프라인 MD숍을 포함해 온오프라인 총판 계약을 독점 체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는 응원 용품(MD물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는데 사업자를 낸 지 5일 된 업체가 경쟁입찰도 없이 구단의 모든 물품을 독점 계약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응원 용품까지 계약한 사례가 프로축구계에 있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이 업체의 대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때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하는 등 최 시장과 개인적 친분도 깊다고 알려져 있다. 제보에 따르면 시청 윗선에서 깊이 관여했다는 제보도 있다"며 "혈세로 운영되는 구단이 특정 기업의 배를 불려주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측근 밀어주기식 수의계약 구조를 전면 재정비하고, 위장업체 검증 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제도와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최 시장은 "(측근 업체 특혜 의혹은) 금시초문이지만 살피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하다"며 "관리나 운영 부분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때 즉각 조치했어야 했다"며 "앞으로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또 시청 관계자가 깊이 관여됐다면 찾아내서 엄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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