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같은 이동통신사·같은 지역 '고객 26명' 1700만원 빠져나가

(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에서 다수 시민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수천만 원이 빠져나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31일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상품권 구매, 교통카드 충전 등 명목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2일 기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 수는 26명으로, 피해액은 1769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모두 KT를 이용 중이며,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한다.

광명서는 해킹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해킹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더 수사를 해 봐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지난달 북한 또는 중국 배후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이 정부 기관과 국내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해 포렌식 분석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