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머내마을영화제'에 상영관·페스티벌 부스로 참여
12~14일 '더 폴: 디렉터스 컷', '스트레이트 스토리' 등 상영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용인 수지구 일대에서 열리는 '제8회 머내마을영화제'에 공동 상영관 운영과 페스티벌 부스로 참여한다.
4일 센터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는 '당신의 빛으로, 눈이 부시다'를 주제로, 지역의 문화공간과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독창적인 영화축제다.
센터는 공동 상영관 운영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페스티벌 부스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시민들과 더욱 다층적인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센터 상영관은 올해 영화제에서 '다시, 빛나는 장면들'을 주제로 특별한 리마스터링 영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2일 오후 3시에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스트레이트 스토리'(2001, 2023 재개봉, 110분)를 상영한다. 잔디깎이를 타고 먼 여정을 떠나는 노인의 이야기로, 삶과 시간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어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프레드 바직 감독의 '매체는 매체다'(1969, 29분)를 자율관람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백남준의 '전자 오페라 1번'을 포함한 여섯 명의 작가가 새로운 비디오아트를 탐구한 실험적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으로 14일 오후 2시에는 타셈 싱 감독의 '더 폴: 디렉터스 컷'(2024, 119분)을 상영한다. 압도적 영상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상영 후 영화 평론가 허남웅과 함께하는 씨네토크로 이어져, 작품의 미학적 가치와 영화예술의 의미를 관객과 함께 탐구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전후로는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율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당신의 장면은 무엇인가요?"와 같은 질문에 답하며 짧은 글을 남기거나, 현장에서 진행되는 나만의 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화 감상의 여운을 확장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박남희 센터 관장은 "백남준이 예술을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과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만들어왔듯, 이번 참여 역시 지역과 예술이 서로를 비추고 확장하며 공동체와 함께 호흡하는 문화적 실험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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