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이어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결국 '임금 체불'

직원 2/3 월급의 85%만 지급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7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2024.2.27/뉴스1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임금체불 사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경기도의료원 등에 따르면 의정부병원은 이달 20일 기준 전체 직원 가운데 2/3 가량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월급의 85%만 지급했다.

의정부병원 전체 직원은 310여 명으로, 200여 명이 월급의 15% 정도를 지급받지 못한 셈이다. 밀린 월급 15%의 전체 규모는 1억3000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병원 노조 관계자는 "만성 적자가 이어지다 결국 임금체불에 이르게 됐다"며 "그런데도 경기도에서 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의료원 측에서 경기도 2회 추경에 의정부병원을 포함한 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올해 부족 예산 113억원 반영을 요청했는데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병원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임금체불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임금 지급이 계속 미뤄질 경우 단체행동도 검토 중이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