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달달버스 타고 양주 민생투어…예술인·장애인과 소통
양주별산대놀이마당·북부 누림센터 방문…27일엔 남양주行
- 최대호 기자
(양주=뉴스1) 최대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버스'를 타고 찾은 '민생경제 현장투어' 두 번째 지역은 양주였다.
김 지사는 26일 양주 투어 첫 일정으로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을 찾아 청년 이수자 윤동준 씨(29)와 보유자, 전승교육사 등 보존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양주별산대놀이는 경기도 양주 유양리에서 전승되는 탈놀이로, 서민의 삶을 해학·풍자적으로 표현해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 가면극이다. 대표 춤으로는 단조롭고 느린 동작의 '거드름춤'과 난봉꾼이 재밌게 멋을 부리는 '깨끼춤'이 있다.
윤 씨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청년 이수자로, 중학교 1학년 때인 14세부터 전승의 길에 들어서 20세에 이수자가 됐다.
김 지사는 양주별산대놀이 중 '거드름춤'과 '깨끼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관람하고 '깨끼춤' 동작을 직접 체험했다. 김 지사는 "K-컬처의 비조(鼻祖)"라며 탄성을 자아냈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인간 보물"이라고 극찬했다.
양주별산대놀이는 1964년 국가무형유산 제2호로 지정됐다. 청년 이수자인 윤 씨는 도가 지원하는 예술인기회소득(2025년, 연간 150만 원)에 청년기본소득(2021~2022년, 100만 원)을 받아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기회소득의 혜택을 받은 경기도 예술인은 지난해까지 1만 6000여 명에 이른다. 예술인기회소득의 2024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혜 예술인의 경우 창작활동 시간과 예술활동 소득이 각각 주당 42분, 월 3만 원 더 늘어났다.
보존회 관계자들은 이날 김 지사가 타고 온 '달달버스'를 보면서 "이곳도 달라질 수 있겠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존회장인 석종관씨는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더 많은 기회'를 희망했다. 김 지사는 이들의 희망을 경청했다.
도는 현재 도 지정 무형유산 72종목에 전승지원금과 정기·수시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는 윤 씨 같은 젊은 예술인들이 전통 계승에 나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달달버스는 이어 경기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 누림센터)로 향했다. 김 지사는 그곳에서 도담학교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났다. 도담학교는 지체, 지적, 자폐성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기관이다.
김동연 지사는 인사말에서 "딱 2년 전 북부 누림센터 개관 때 왔었다. 우리 장애인들을 위한 북부의 훌륭한 중심이 만들어져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6520㎡ 규모로 △경기도 장애인 생산품 전시장 △경기도 시각장애인복지관 △경기도 보조기기 북부센터 △경기북부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경기북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경기북부 점자도서관 등이 다양하게 입주해 있다.
김 지사는 "제가 머리털 나고 그림 산 게 딱 두 점인데, 첫 번째는 황진호 작가 작품이고 두 번째는 이창옥 작가 작품"이라면서 "한 점은 발달장애인인 화가가, 다른 하나는 지적장애인 화가분이 그린 그림인데 모두 제 방(사무실)에 걸려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우리 장애인 모든 분에게 얼마나 진심이고, 열과 성을 다해서 함께하려 하는지 그 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와 도담학교 학생 및 부모들은 정성원 작가의 밑그림(여우)을 함께 채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와 학생, 엄마들의 손을 거쳐 무색의 여우가 주황, 노랑, 파랑, 하늘색을 가진 예쁜 여우로 완성됐다.
김 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서 가장 행복하고 또 차별받지 않고, 또 제발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에 나오게끔 하려고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중위소득 120% 이하 중증장애인(13~64세)을 대상으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 활동 인증(주 2회) 시 월 10만 원(연 12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2023년 5836명, 2024년 1만 904명이 참여했고, 2025년 6월까지 누적 참여자가 2만 7031명에 달한다.
달달버스는 27일 민생경제 현장투어 세 번째 지역인 남양주로 향한다. 외부에 '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달달)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버스'라는 문구가 쓰인 달달버스는 민생경제 현장 이동용, 도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볍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민원용 등 2대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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