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지자체가 힘 합쳐 '미혼남녀 인연 만들기'…경기도내 처음
- 김기현 기자, 이윤희 기자

(오산·군포=뉴스1) 김기현 이윤희 기자 = 경기지역 2개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힘을 합쳐 '미혼 남녀 인연 만들기'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오산시는 올해 4월부터 군포시와 함께 일반인 대상 연합 미팅을 계획 중이다.
처음 열리는 이번 행사의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중 두 차례에 걸쳐 각 시 명소(名所)에서 차례로 열릴 계획이다.
참가 대상은 2개 시에 주민등록을 둔 27~39세 남녀 총 32명으로, 성비 등을 고려해 선발할 예정이라는 게 오산시 설명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군포시가 올해 첫 미팅 행사를 계획한다며 벤치마킹을 요청해 인연을 맺었다"며 "참가자도 보다 폭 넓은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판단해 연합 미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2개 시는 무엇보다 '청년 교류 활성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합 미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검증을 거친 우수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 정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비슷한 목표로 오산시는 지난해부터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SOLO(솔로)만 오산'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회 동안 119명이 참가해 커플 33쌍이 탄생했다. 1쌍은 지난 4월 결혼에 성공했다.
오산시와 군포시는 수도권에서 인구가 적은 편에 속하는 지자체들이다. 지난달 기준 오산시 인구는 24만 7034명, 군포시 인구는 25만 276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군포시는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인구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오산시는 같은 시기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군포지역은 사실 한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일 정도로 작은 곳"이라며 "연합 미팅을 열면 각 지역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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