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위한 도시"…시흥시, 일자리·복지관·위원회 다양한 정책 펼쳐

노인 일자리사업에 6053명 참여…권역별 복지관 조성
직접 정책 담아내는 '어르신위원회' 출범…1년간 활동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수상식.(시흥시 제공)

(시흥=뉴스1) 유재규 기자 =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1000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시흥시가 다양한 노인 관련 사업을 전개하며 '노인정책 선도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대상을 받았다.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시흥실버인력뱅크는 S등급,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과 시흥시니어클럽은 각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통계청은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해 51만 3000명 늘어난 101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의 노인 인구는 2019년 4만 1057명에서 올해 6만 8412명으로, 약 6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시는 노인 관련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 7월 기준으로 △공익활동 △노인역량활용 △공동체사업단 등 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노인은 6053명으로 파악됐다.

시는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노인의 여가시설 문화도 확대하고 있다. 중부권 능곡동 시흥시노인종합복지관, 은행동 시흥시북부노인복지관 등 시는 지역 내 거점별로 노인복지관을 조성했다. 남부권 노인복지관은 올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또 목감어울림센터, 은계어울림센터, 대야 어르신작은복지관 등 노인을 위한 작은 복지관도 마련해 쉼터, 상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들은 지역 곳곳에 조성된 노인복지관에서 다양한 복지를 받고 있다. 이에 단순한 쉼터 역할을 넘어 노인이 자기개발, 건강, 문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인복지관을 조성했다는 높은 평가로 6년간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이어갔다.

어르신위원회 출범.(시흥시 제공)

시는 노인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가는 만큼 노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시민참여형 '어르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시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60세 이상 시민 총 35명이 위촉됐다. 기존 일방향 행정에서 벗어나 노인의 직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다.

어르신위원회 35명은 한 해 동안 △노인일자리 △건강·여가 △돌봄·안전망 등 3개 분과로 나눠 노인정책을 도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시 관계자는 "노인정책에서 거둔 성과는 노인을 단순히 복지의 대상이 아닌, 함께 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로 인식해 온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고령친화도시 조성, 고령자친화 주택정책, 노인정신건강 증진사업 등 노인 삶의 전 영역에 걸친 통합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