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출동 소방관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종합)

현장에 유서는 없어…경찰, 추후 현장 감식 예정

실종 소방관 전단.2025.8.20/뉴스1

(시흥=뉴스1) 유재규 박소영 이시명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우울증을 겪어오던 인천의 한 소방대원이 실종 열 흘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 시흥경찰서,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일대 한 교각 아래에서 소방대원 A 씨(30)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그동안 실종된 인천의 한 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으로 알려졌으며, 그를 발견한 것은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해 A 씨가 숨진 장소를 파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발견된 장소는 마지막으로 포착된 남인천요금소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8~9㎞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A 씨에게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 시신을 수습했다. 그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으며, 유족의 동의 여부에 따라 부검 여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후 현장 감식 등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A 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사건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쯤 제2경인고속도로 남인천 요금소(TG)를 통과한 뒤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휴대전화와 지갑 등 소지품을 차 안에 남겨둔 채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실종 직전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