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사건' 13년만에 주민 숙원 해결…수원팔달경찰서 공식 개서

경기 수원팔달경찰서 개서식.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3/뉴스1
경기 수원팔달경찰서 개서식.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13/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13년 전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오원춘 사건'을 계기로 주민의 끊임없는 요구로 신설된 경기 수원팔달경찰서가 13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수원팔달서는 이날 오전 10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사 4층 대강당(팔달마루)에서 개서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4월 지동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 이후 치안 공백을 우려한 지역 주민들이 경찰서 신설을 건의한 지 13년 만이다.

오원춘 사건은 중국인 오원춘이 수원시 팔달구 지동 소재 주거지 앞을 지나던 여성을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다.

수원팔달서 개서로 수원지역에서는 4개 경찰서가 각각 팔달·장안·영통·권선구별 치안을 담당하게 된다.

수원팔달서는 과학치안을 바탕으로 강력범죄예방과 피해자 보호, 생활치안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전문팀, 보이스피싱 전담팀 등을 운영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5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수원팔달서는 지동 1만 5052㎡ 크기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 521㎡ 규모로 지어졌다.

이날 기준 경찰서 254명, 지구대·파출소 296명 등 550명이 배치돼 근무 중이다. 다만 추후 8명이 추가로 배치돼 최종 경찰력은 558명이 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개서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팔달구에 전담경찰서가 생겨서 든든하다"며 "치안 사각지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