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경기도의회-경기도 '협치 시계' 다시 돈다
여야정협치위 출범…분기별 정례회의·월별 실무회의 등 제도화
- 송용환 기자,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최대호 기자 =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여야정협치위원회' 재가동을 통해 주요 현안 해결과 민생 안정을 위한 협력 채널 복원에 나섰다.
김진경 도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최종현(수원7)·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고영인 경제부지사 등은 13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여야정협치위원회 공동 협약식’을 갖고 새로운 출범을 알렸다.
여야정협치위는 지난 2023년 제2기 위원회가 꾸려진 후 지난해 초까지 여야정 협치과제 마련 등의 실무 논의가 일부 진행됐지만, 실질적 진전은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운 협약과 구성으로 재가동되면서 도·도의회 간 협력 관계에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도의회 의장과 도지사, 양당 대표의원, 경제부지사 등 총 14명(도의회 9명, 도 5명)으로 구성된 여야정협치위는 앞으로 도정 주요 쟁점, 도의회 정책·전략사업, 주요 조례안·예산안 등에 대한 두 기관의 사전협의 및 조율에 구심점이 된다.
도의회 양당 대표의원과 경제부지사 3인이 공동의장을 맡고, 분기별 1회 정례회의(연 4회), 매월 1회 실무회의(필요시 수시 개최)를 열어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실무 차원의 ‘여야정 실무회의’를 운영하면서 여야정 합의 사항의 실행 여부 점검, 정례회·임시회 안건 사전 논의 등의 세부 협의를 진행한다.
특히 목적에 따라 여야정협치위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하면서 그동안 김진경 도의장이 필요성을 제시해 온 '재정전략회의'(가칭)도 향후 설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정전략회의는 도-도의회가 도 재정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형태의 기구로, 김진경 의장의 후반기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김진경 의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통의 테이블이 마련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민생의 무게를 함께 짊어지고, 도민을 위한 정책을 함께 책임지는 진짜 ‘일하는 여야정협치위원회’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여야정협치위를 다시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이제 9월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 내년도 예산안 심의, 행정감사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됐다"며 "경기도의 발전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다짐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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