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입힌 창작극·블랙코미디 즐기자"…안산문화재단, 공연 다채
산업화 담은 김연민 연출가 '염전이야기'…13년 만에 재공연
'맵핑히틀러' 유튜버가 히틀러처럼 선동질로 대통령 당선까지
- 유재규 기자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안산문화재단이 올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무대를 꾸린다. 역사를 입힌 창작극과 블랙코미디를 선보여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8일 안산문화재단에 따르면 염전과 공업단지가 공존하던 안산을 배경으로 급격한 산업화 속에 남은 사람들의 생애를 그려낸 창작극 '염전이야기'가 오는 9월 26~28일 공연된다.
2012년 초연된 후, 이듬해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연출을 맡은 김연민 연출가는 13년 만에 이뤄지는 재공연인 만큼 당시 역사와 공간의 기억을 무대로 소환해 산업화 그늘 속에 가려졌던 안산의 과거 목소리를 한층 더 끌어올려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염전이야기'는 염전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주를 이룬다. 그리고 아버지의 염전 동료도 결국 손에서 염전 밀대를 놓지 못한다.
우유공장에 다니며 실질적 가장 역할을 하는 딸이 들려주는 중국산 소금 이야기, 아들을 통해 확장되는 도시 등의 내용도 공연의 대목이다.
김연민 연출은 "염전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사라진 공간이지만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자 기억의 장소였다"며 "염전이야기를 통해 지역의 잊힌 기억, 경계 위의 삶, 공동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연 장소는 '소극장 보노마루'이며 오는 8월31일까지 조기 예매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차 세계대전의 전범 아돌프 히틀러를 미래 한국의 취준생 청년으로 비틀어 해석한 블랙코미디 정치풍자극 '맵핑히틀러'는 오는 29~31일 공연된다.
맵핑은 디지털 영상을 다양한 형태의 물체, 피사체에 투사해 표현하는 미디어 기술인 '프로젝션 맵핑'에서 비롯됐다.
이태린 연출가는 독일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의 도움을 받아 미디어 프로파간다를 이용해 사람들을 선동한 후, 정권을 탈취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 실제 인물을 한국 청년의 한 가상 인물에게 접목했다.
'맵핑히틀러'는 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가공해 이를 악용, 대통령으로 당선된 청년 한들호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배경은 2025년 대한민국으로, 주인공 한들호는 천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지내오다 SNS를 장악할 수 있게 되자 정치권력 정점인 대통령까지 오르게 된다.
정치인이 돼가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SNS를 통해 혐오와 증오를 표출하며 대중을 선동한다는 점이 공연의 핵심이다.
이태린 연출가는 "맵핑히틀러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를 보유하지 않은 이가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돼 사람들을 선동하고 폭주하게끔 했을 때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관객과 함께 상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장소는 '소극장 보노마루'이며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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