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흑자경영' 일등공신…혁신 비결은?
[인터뷰] 도내 사각지대 누비는 똑버스…20개 지자체로 확대
민경선 사장 "3년 간 직원들과 혼신의 힘을 다했다"
- 이상휼 기자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해 교통공사의 당기순이익이 47억 원으로 공사 설립 이래 첫 흑자 경영을 달성했다. 지난 3년간 공사의 기틀을 다졌고, 앞으로는 우리나라 미래교통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발판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임기 3년 동안 경기교통공사를 흑자 전환으로 이끌어내는 등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보여줘 주목받고 있다.
그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연말까지 남은 임기 동안 전력을 다해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사장은 민선 8·9·10대 3선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2017년 수도권 광역교통청 신설 공약을 제안해 현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구성에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의원 시절 경기교통공사의 주요 업무인 '노선입찰형 공공버스제(경기도형 공공버스)'를 구상해 제안했으며, 2021년 광역버스 운행중단을 막기 위해 현장 곳곳에서 정무적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다.
2022년 12월 경기교통공사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교통공사가 갓 출범해 체계가 미비하던 시기에 조직의 틀을 잡는 데 집중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이직하기 바쁘던 교통공사는 3년 새 업계에서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거듭났으며 근무 여건과 복지가 나날이 향상되고 있다.
그가 취임할 때는 100여 명 안팎의 인원이 일했지만 앞으로 15년 내외 경기도의 성장과 더불어 3000여 명 내외의 조직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 사장이 추진한 경기교통공사의 대표적 업적은 맞춤형 대중교통수단 '똑버스'다. 똑버스는 양주에서 시작해 올해 20개 지자체로 확대되고, 총 306대가 경기도내 교통 인프라 미비 지역에서 운영된다. 이천시의 경우 기존 노선버스를 폐지하고 실용성과 효율성이 월등한 똑버스로 전환하기로 했을 정도로 똑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똑버스는 '앱 어워드 코리아 2024' 대상, 경기도 적극행정우수사례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똑버스는 스마트교통의 출발점으로, 자율주행의 전 단계 교통수단이다. 민 사장의 공사가 앞으로 '미래교통수단'을 선도해야 한다는 목표다. 공사는 앞으로 7호선 광역철도 도봉-옥정선, 옥정-포천선, 고양-은평선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지고 있다.
또한 현재 판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국내 첫 자율협력주행 G판타지버스를 앞으로는 경기도 전역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나아가 2030년부터는 드론을 통한 배송 등 하늘길 개통을 위한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고양시가 거주지인 민 사장은 매일 고양-양주를 출퇴근하면서 고양과 양주의 경계 지역이 발전 정체 및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점이 늘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정치권과 행정당국에서 양주 장흥지역 등에 대한 인프라 확장에 힘을 써 고양과 은평구 등을 배후도시로 두면 경기북부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민 사장은 "지난 3년간 쉼 없이 달려왔고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조직안정화를 이뤘다"며 "착실히 기틀을 다진 만큼 경기교통공사는 향후 미래교통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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