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친척 7명 사상…'급발진 주장' BMW 돌진 사고 60대 수사
- 김기현 기자
(용인=뉴스1) 김기현 기자 = 차량 돌진 사고로 일가 친척 7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60대 운전자가 본격적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께 용인시 수지구 상현역 인근 도로에서 BMW 경유 차량을 몰다 음식점으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 80대 여성 B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 씨 외에도 80대 여성과 50대 여성이 크게 다치고 70대 여성과, 50대 남성, 10대 여아, 8세 남아 등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 등은 모두 친인척 관계로, 이날 장례식을 마치고 해당 음식점에 방문했다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BMW는 야외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중 해당 음식점 철제 난간과 대형 유리창을 들이받고 B 씨 등을 충격한 후 멈춰 선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야외 주차장 차단기가 올라가자마자 차량이 급발진했다"며 "감속 페달을 밟았는데, 말을 듣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A 씨에게서 음주나 무면허 등 교통법규 위반 사항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경찰이 A 씨를 상대로 진행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MW 감정을 의뢰해 차량 결함 및 급발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A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차량 감정 결과는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피해자들 상태를 계속 확인하며 피의자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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