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죽화초, 자연 속 생태 전인교육 실현…‘숲이 교실 된다’
숲놀이터부터 동물농장·텃밭까지…자연에서 배우는 학교
- 이윤희 기자
(안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안성시 죽화초등학교가 자연과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생태 전인교육의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죽화초는 전교생 33명의 농촌 소규모학교지만, 숲놀이터, 동물농장, 텃밭, 자원순환장 등 생태 기반 교육환경을 통해 살아 있는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
생태공간이 교육과정 중심으로
2022년부터 추진된 공간 혁신으로 학교 뒤편 산은 숲놀이터와 동물농장, 자원순환장으로, 운동장 옆은 텃밭과 정원으로 조성됐다. 이들 공간은 수업과 방과후 활동, 동아리와 연계돼 교육과정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숲놀이터는 자연 소재로 구성된 바닥과 목재 놀이시설을 갖췄으며, 텃밭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직접 기르고 수확한다. 동물농장에는 닭, 토끼, 미니돼지 등이 있으며, 학생들은 동아리를 통해 직접 돌보며 생명 존중을 배운다. 자원순환장에서는 동물 배설물을 퇴비화해 텃밭에 활용하는 순환 구조를 실천 중이다.
사계절 생태활동으로 오감 자극
계절별 생태 활동도 운영된다. 봄에는 화전 만들기와 천연염색, 여름에는 물놀이, 가을에는 수확 체험, 겨울에는 모닥불 체험 등 사계절 자연 속 배움이 이어진다.
죽화초의 생태 교육은 단순 체험을 넘어 체육수업, 창의적 체험활동, 동물 돌보기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전교생이 책임 활동에 참여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공동체가 함께 만든 숲속 교실
이 같은 생태공간은 2021년 교사들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설계하고 조성한 결과물이다. 숲밧줄놀이 연구회와 아보리스트협회의 재능기부도 더해졌다.
박상철 교장은 “숲과 정원 등 자연친화적 공간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태와 치유가 어우러진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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