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로 돌변한 농협 직원 "3억 찾겠다, 옆 창구 대화 엿듣고 범행"
- 양희문 기자

(포천=뉴스1) 양희문 기자 = 고객 집을 찾아가 강도짓을 한 은행 직원이 업무 도중 옆 창구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던 피해자의 대화를 엿듣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는 "이달 초 피해자 부부가 '현금 3억 원을 찾아가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범행을 계획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전날 오전 4시께 포천시 어룡동 한 아파트 3층에 침입해 80대 노부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케이블타이로 묶은 뒤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포천 소재 지역 농협 직원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이후 해당 농협 지점으로 출동해 근무하고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 부부의 거액 인출 정보를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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