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가평 39.3도…주말 전국 가마솥 불볕더위 기승(종합)

체감온도 파주 38.7도 전국 최고…온열환자 2배 가까이 급증

폭염이 연일 계속되는 25일 오후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건너고 있다. 2025.7.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경기=뉴스1) 박대준 박민석 신관호 조민주 기자 =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9도를 넘어서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안성(양성)과 가평(외서)의 최고기온은 39.3도로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서울(현충원) 30.1도, 안양(석수동) 38.7도, 파주(탄현) 38.7도, 수원 36.0도, 인천 34.8도를 기록했다.

강원권에서는 춘천(신북) 37.7도, 정선·홍천 37.4도, 삼척 37.2도, 횡성 37.0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7도를 넘는 더위가 이어졌다. 특히 전국 평균기온보다 낮아 피서객들이 몰리는 평창(대관령)도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 7년 만에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북에서는 정읍과 전주가 37.1도, 부안이 36.7도를, 전남지역은 광주가 37.1도로 최고치를 보였다.

이밖에 지역별 최고 기온은 충북 제천 36.5도, 충남 아산 36.8도, 경북 안동 36.5도, 경남 밀양 35.5도, 제주 낙천 35.4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도 파주(탄현)에서 38.7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1~38도를 보였다.

이같은 폭염 속에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197명(사망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명보다 117명(146.2%) 많은 수준이다.

경기도 내 온열질환자도 같은 기간 469명이 발생, 지난해 170명에 비해 176% 증가하는 등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에서는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수는 총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같은 기간 최다 인원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