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할퀸 가평서 실종자 수색 확대…피해 복구 총력(종합)
수색 범위 한강까지 확대…사망 4명·실종 3명
가평군, 수해 복구·이재민 지원에 행정력 집중
- 양희문 기자, 이상휼 기자
(가평=뉴스1) 양희문 이상휼 기자 =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한 경기 가평군에서 실종자 수색과 함께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가평군 상면 돌섬유원지 일대에서 수색 중이던 강원도 특수대응단이 남성 시신을 발견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팀이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조회한 결과, 20일 오전 4시께 대보리 한 낚시터 인근 도로에서 실종된 70대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당시 A 씨는 가족과 함께 대피하다가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급류에 휩쓸렸다.
가평 지역 집중호우 사망자는 A 씨를 포함해 4명이다.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 산사태로 2명,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1명 등 모두 3명이다.
당국은 사고 당시 물살의 속도를 볼 때 실종자들이 한강 하류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실종자 수색 범위를 기존 조종천 일대에서 한강 하류 김포대교까지 확대했다.
김철오 가평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우가 심했고 청평댐 수문도 개방했기 때문에 (실종자들이) 한강까지 떠내려갔을 상황을 무시할 수 없어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며 "다만 매몰과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 모두 있어 단정 짓지 않고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1:1 전담형사를 지정, 수색 관련 진행사항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가용가능한 인원과 수색견, 드론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군은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도와 공동으로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수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정부에는 조응천 범람으로 침수된 항사 공공하수처리시설 복구에 필요한 특별교부세 50억 원을 긴급 요청했다.
또 이재민 임시 대피소 12곳을 운영해 44명에게 기본 생활물품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도로 유실 등으로 고립된 이재민의 경우 헬기를 이용해 생활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이번 호우는 단기간에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이면서 군 전체에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며 "피해 복구와 주민 지원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평 지역은 지난 16~20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346억 원(공공시설 312억 원, 사유시설 30억 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3명, 부상 1명 등 모두 8명이다. 이재민과 고립, 단전·단수 피해 주민은 총 1442명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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