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이색 페스티벌’ 개최 용인 수지구 주민들
신봉·성복동 잇는 930m 터널서 주민·예술인 중심 문화축제 열려
- 김평석 기자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에서 주민 불편과 단절을 해소해준 터널 개통을 기념한 이색 축제가 개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수지중앙터널에서 19~20일 '골든보이스 솔리스트 앙상블’이 주최·주관한 ‘제3회 터널 페스티벌’이 열렸다.
축제 장소인 ‘수지중앙터널’은 주민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다. 터널은 착공 후 15년만인 지난 2023년 10월에야 전면 개통됐다. 수지구 성복동과 신봉동을 연결하는 이 터널의 길이는 터널 499m와 방음터널 160m를 포함해 총 930m, 폭 20m다.
터널이 개통되면서 수지구 성복동과 신봉동을 직선으로 잇는 도로가 없어 먼 길을 돌아가야 했던 주민 불편이 대폭 개선됐다.
주민들은 차량이 지나는 도로와 보행자가 통행하는 보행터널로 이뤄져 있는 ‘수지중앙터널’의 특성을 살려 도로가 개통된 2023년부터 매년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회 수지로드 페스티벌’에는 2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하면서 주민이 주도하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상일 시장은 19일 개회식 축사에서 “이곳에서 문화예술 공연이 진행되고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벼룩시장도 열리는 만큼 다양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며 “페스티벌이 앞으로 더욱 다채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제3회 수지터널 페스티벌’에서는 체험프로그램, 물품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장터, 문화 공연 등이 펼쳐졌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공유학교 뉴스콘텐츠 생성체험과 ‘예술메이커 멜로디제작소'(우리가 만드는 창작동요), 용인서부소방서는 심폐소생술 등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터널 벽면에는 지역 어린이집 원아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수지농협풍물(전통농악놀이) △낭만스케치(남성어쿠스틱밴드) △하모니 오브 엔젤스(어린이합창단) △바스타즈 치어리딩 △비치노아떼(용인청년예술단체) △트라움(현악앙상블) 등 전문 예술인과 시민이 만든 공연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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