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일가족 사망'…정명근 화성시장 "위기 가정 선제 대응"
"지키지 못해 책임 느껴…돌봄 안전망 강화로 재발 막겠다"
- 이윤희 기자, 김기현 기자
(화성=뉴스1) 이윤희 김기현 기자 = 정명근 경기 화성특례시장이 동탄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일가족 4명 사망 사건과 관련, "정신건강과 생명존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성찰한다"고 밝혔다.
그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가족과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기 가정의 조기 발견과 선제적 개입,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돌봄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40대 A 씨 부부와 10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9시 30분쯤 A 씨 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 관계자로부터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차 안에서 숨져 있는 A 씨 가족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A 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가 가족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화성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유가족과 이웃,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정서회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공동체 전체의 상처로 인식하고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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