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새 경기소방 사칭 '노쇼 사기' 20건…피해 금액만 3.3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노쇼 사기' 예방 홍보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노쇼 사기' 예방 홍보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8/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최근 경기지역 소방기관을 사칭해 물품을 허위로 주문하고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도내 소방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 시도 건수는 120건이다.

이 중 실제 피해를 본 업체는 20곳으로, 피해 금액은 약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공무원을 사칭해 도내 소방서 14곳에 자동제세동기 등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며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선 입금받은 후 잠적하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기범들은 위조한 공문서나 명함, 신분증 등을 담은 이미지 파일을 함께 전송하며 신뢰를 얻으려 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소방은 '노쇼 사기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한편, 피해자들과 법적 대응 방침 등을 논의 중인 상태다.

김재병 본부장은 "소방 당국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리 구매 요청을 하지 않는다"며 "사기가 의심될 경우 소방서 홈페이지에 게재된 '노쇼 사기 전담팀' 직통 연락처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