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오는 '똑버스' 의정부서도 달린다…경기도내 총 267대 운행
7월1일 8대 투입…김동연 지사 300대 도입 약속 가시화
- 최대호 기자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부르면 오는 '경기도 똑버스'가 7월 1일부터 의정부시에서도 달린다.
의정부시에서 운행하는 똑버스는 모두 8대. 민락·고산지구와 같이 신도시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지역에서 운행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남양주 별내역까지 서비스한다. 똑버스가 시군 경계를 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정부시와 남양주시의 협업의 결과다.
경기도 고유브랜드인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의 줄임말이다. 버스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가 없다. 똑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택시처럼 달려온다. 혼자서도 탑승이 가능하다. 정류장간 이동이라는 점에서 택시서비스와는 달라 상호보완적이다.
이를 요약하면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다. 승객의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안내하는데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첫해인 지난 2022년 12월 발표한 경기도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서에 "2026년까지 수요응답형 버스(똑버스) 300대 도입·운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에 운행을 시작하는 의정부 8대를 포함, 현재 경기도 곳곳에 267대를 도입해 취임 3주년 시점 '똑버스 300대' 약속을 89% 달성한 상태다.
똑버스는 해외 지자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의 똑버스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AI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의 하나로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홈페이지에 소개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주는 같은해 7월 30일 주 홈페이지에 김 지사의 BC주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똑버스에 대해 "실시간으로 경로를 최적화하고 특히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의 대중교통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솔루션"이라고 소개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똑버스는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행 중인 똑버스 차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호출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일반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성인 1450원, 청소년 1010원, 어린이 730원.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앱 외에 전화 호출(1688-0181)로도 똑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똑타앱에는 58만762명이 가입해 있고, 똑버스 이용객 수는 누적 810만 명에 달한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306대의 똑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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