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군부대 철조망 훼손·침입 60대, 6일 만에 체포…"약초 캐려고"
경찰, CCTV 분석해 군포시 주거지서 피의자 긴급 체포
피의자 "군부대 이전 소문 듣고…평소 몸이 좋지 않아"
- 김기현 기자
(광명=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광명시 한 군부대 철조망을 임의로 훼손한 후 영내로 무단 침입했다가 도주한 60대가 엿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명경찰서는 19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3일 오전 7시 30분께 광명시 소재 탄약대대 외곽 철조망을 훼손한 후 영내로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영내 폐쇄회로(CC)TV로 A 씨를 포착한 군은 즉시 경고 방송을 했고, 그는 곧바로 부대 밖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훼손된 철조망은 탄약고로부터 200~300m가량 떨어져 있는데, 탄약고 접근 및 탄약 분실 등 대공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군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6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49분 군포시 산본동 주거지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약초를 캐기 위해 철조망을 절단기로 잘라 안으로 들어갔다"며 "군부대가 이전했다는 소문을 들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씨는 "평소 몸이 좋지 않아 자주 약초를 캐서 다려 먹는다"는 진술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보면서도, 보다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조사 중"이라며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설명은 어렵다"고 전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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