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가족모임,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경찰 '제한조치'
'위험물 반입 금지 및 처벌' 통지서 전달
- 박대준 기자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납북자가족모임이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하자 경찰이 집회 일부 제한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납북자가족모임은 전날 오후 파주경찰서에 대북 전단 살포를 위한 옥외 집회신고(6월14일~7월 10일)를 냈다. 집회 장소는 임진각 평화랜드 인근, 집회 시간은 24시간으로 신청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번 집회는 북한에 납치된 가족들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집회 신고 기간 중 바람 방향이 북으로 향하는 날에 맞춰 무게 2㎏ 이하로 (대북 전단 풍선을) 준비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앞서 4월 27일과 5월 8일, 6월 2일에도 파주와 강원 철원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이번 집회 신고에 통일부는 유감을 표명하며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했고, 파주경찰서도 이날 최 대표의 서울 집을 찾아가 옥외집회 제한 통고서를 전달했다.
해당 통고서엔 안전 문제를 이유로 풍선 주입 가스 등 지참을 금지하고, 낙하 사고 위험성 등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또 해당 집회와 대북 전단 살포가 항공안전법과 재난안전관리법 등 관련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에 대한 관련 기관의 시설보호 요청과 함께 최근 통일부가 대북 전단 살포 금지를 요청한 점을 감안, 관련 법령 검토를 거쳐 불법 행위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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