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송금책 눈치챈 은행원…평택경찰서, 감사장·포상금 수여

새마을금고 은행원 A씨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112신고 포상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평택경찰서 제공)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평택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현금 송금책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새마을금고 은행원 A씨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112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모 지점을 찾은 고객 B씨가 수표 1매(4000만원)를 특정 계좌로 송금하려 하자,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이력이 있는 점을 파악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

A씨는 B씨가 눈치채지 않도록 “전산기기 고장이 발생했다”며 시간을 끌며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속히 출동한 경찰은 B씨가 소지한 수표의 출처와 통장 거래 내역 등을 확인했고,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연루 혐의를 포착했다.

B씨도 범행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검거하고 수표 등을 압수했다. 현재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분석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의 공범과 범행 경위를 수사 중이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은행 직원의 기민한 판단과 신고 덕분에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범죄 예방에 기여한 시민과 관계자에 대한 포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