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출마 선언 후 미국行 '관세 외교'…경제전문가 부각(종합)

분권형대통령제·책임총리제·4년 중임제 개헌 언급 전망
도지사직 유지한 채 경선 참여 예상…'도정 공백' 우려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뉴스1

(수원=뉴스1) 최대호 송용환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대선 출마 선언 직후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출장이다. 한국 경제가 맞은 위기를 극복할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미국 출국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제시하는 한편 제7공화국을 위한 개헌, 더불어민주당 경선룰 등에 대한 자신만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그간 분권형대통령제·책임총리제·4년 중임제 개헌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또 '흠 없는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내세우며 미국행 출장에 대한 의미를 국민께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기조와 관련해 자신만의 경쟁력 또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달 한 정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내게 가장 위협적이고 껄끄러운 후보라면 이재명 후보(현 민주당 대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 후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그는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포드·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4일(9~12일) 간 머물며 '관세 외교'에 나설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로써 김 지사는 민선 1~8기에 걸쳐 대권에 도전(이인제·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하는 6번째 경기도지사로 기록된다.

다만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당 경선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선 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 경우 김 지사는 남은 연차 등을 소진해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도청 현직 정무직 일부는 사직서를 내고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지사 취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 등에 채용됐던 정무직 인사들의 줄사퇴도 예상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