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배달원입니다"…악성앱 설치 유도해 수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 김기현 기자

(성남=뉴스1) 김기현 기자 = 신용카드 배달원 행세를 하며 수천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 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 수거책 7명을 붙잡아 이 중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 씨 등은 최근 신용카드 배달원인 척 피해자 4명에게 전화를 걸고 URL을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게끔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악성 앱을 통해 피해자 휴대전화를 원격 조종하고, 금융감독원과 검사를 사칭하는 전화로 현금 인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약 55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 씨 등은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수거한 후 수사기관이 총책을 검거하지 못하게 하도록 점조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1차 현금 수거책 B 씨(30대)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나머지 인원을 순차 검거했다.
당초 B 씨는 서류 전달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가 장소를 계속 변경하는 총책 지시를 수상하게 여겨 112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수사를 벌이는 한편, 아직 송치하지 않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다.
다만 B 씨는 보이스피싱이란 사실을 예상하지 못하고 범행한 만큼 불송치 처리하고, 추후 신고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란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범행 수법으론 자녀 사칭 휴대폰 고장 메신저 수법, 저금리 대환대출 수법, 카드 배송·검사·금융감독원 사칭 수법 등이 있다"며 "수사기관 등은 어떤 경우에도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으니 현금 전달 및 계좌 이체를 요구할 시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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